[강원/속초맛집] 수십년 지켜온 손맛의 비밀 진양횟집 오징어순대
불가능한꿈 | 조회 33338 | 공감 1839


오징어순대의 기원에는 여러 설이 있다. 풍랑을 만나 바다 위를 떠돌던 오징어잡이 어업인들이 식량이 떨어짐에 잡아두었던 오징어로 배에서 만들어 먹기 시작했다는 얘기.

기왕에 명태순대란 음식이 존재했던 함경도 어촌에서 그 비슷하게 오징어 몸통에 온갖 소를 채워 먹었던 게 시초라는 얘기 등등인데. 후자가 훨씬 설득력이 있다. 속초는 오징어가 많이 잡히는 고장이기 때문이다.

기원을 떠나 오징어순대의 본고장이 속초라는데는 이견이 없다.


이런 속초에서 토박이들이 시장하던 참에 오징어 순대 생각이 나면 찾는 집이 있으니 속칭 아바이마을 갯배타는 곳에 위치한 진양횟집이다. 가게이름은 횟집인데, 이집에서 손님들이 주로 찾는 음식은 오징어 순대이다.

본디 안주인이던 이정해 할머니는 함경남도 북청군 신포 출신으로 처녀적부터 함경도 음식 손맛이 살아있다는 칭찬을 들었다고한다. 그때 이미 명태순대며 오징어순대 요리법을 모친으로 배워익혔다고 한다. 지금은 그 딸에게 주방장 자리를 넘겨주었다고 한다.

원래 순대란 음식이 소, 돼지의 창자속에 여러가지 재료로 소를 만들어 넣어 삶거나 쪄서 먹는 음식이다. 그 창자 대신 오징어 몸통을 이용한 것이 오징어 순대입니다.

먹통 등 내장을 들어내고 그 안에 찹쌀밥과 순살만 골라 다진 소고기며 온갖 계절야채 드을 혼합한 소를 넣어 쪄서 만듭니다.





우선 상에 오른 오징어를 보니 소를 품고 있는 오징어 몸통살부터 두툼하다. 한 조각 입에 넣으니 담백한 소고기 맛도나고, 버섯도 씹힌다. 찹쌀밥 알갱이도 쫀득거리고, 당면의 미끈함도 느껴진다. 신선한 깻잎 향이 나는가 하면 시금치에 김치 맛까지 난다.

바다 맛을 기본으로 땅 위의 다양한 식재료들이 함께 들어있는 종합음식이 오징어 순대였다.


안주인은 삼대 재 비법과 손맛을 이렇게 설명한다. '싱싱한 오징어의 배를 가르지 않고 내장을 빼내고 가볍게 씻어 물기를 빼놓고 다진 소고기, 당근, 마늘, 양파, 깻잎, 표고버섯과 새송이버섯 등을 잘게 썰어 곱게 다진다. 김치며 시금치도 넣고, 파란콩은 통째 넣는다. 보기도 좋지만, 씹는 맛을 더해주기 때문이다.

이리 배합된 소를 볶다가 계란도 넣어준다. 마른 당면도 이때 함께 넣는다. 당면이 육수를 흡수해 맛이 배어들기 때문이다. 고실고실하게 쪄낸 찹쌀에 살짝 데쳐 물기를 밴 시금치를 넣고 양념장으로 간을 해 버무리다가 밥알이 거무스레해지면 나머지 소를 넣는다.. 

주 재료인 오징어는 바로 옆에 있는 속초시수협에서 냉동 오징어를 받아쓰고 있다고한다. 생 오징어는 삶았을때 껍질이 벗겨져 보기 좋지 않기 때문이란다.




오징어 몸통에 소를 넣을 때는 가득 차지않게하고, 다 넣은 후에는 소가 빠져나오지 않게 끝은 꼬치 등으로 저며둔다. 찜통에 넣고 5분 정도 쪄내면 오징어순대가 완성된다. 너무 오래 찌면 살이 얇아지고 질겨 좋지않다. 쪄낸 오징어순대는 꼬치를 빼고 2~3분간 김을 뺀 다음, 썰어야 이렇게 예쁘게 잘라진다고 한다. 

깔끔한 디피가 오징어 순대를 더욱 돗보이게 하는 집이다.




시장에 있는 오징어순대는 그 모습은 예쁘지 않으나 그 맛이 궁금하더군요. 다음에 가면 시장 오징어 순대 맛 좀 봐야 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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