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분차분의 청양여행(1) - 고추구기자축제
차분차분 | 조회 14097 | 공감 2369


 

# 청양의 신바람 나는 나들이 출발합니다!
"축제, 청양의 신바람" 이라는 타이틀로 지난 9월 4일부터 6일까지 3일간 열렸던 제10회 청양고추구기자축제에 다녀왔다. 청양이라고 하면 많은 사람들이 자연스럽게 청양고추를 떠올리듯 고추와 구기자는 청양을 대표하는 마스코트로 늘 함께한다.  

 

 

 

동안을 유지하는 비법, 청양의 구기자
축제장에서 구기자 묘목을 볼 수 있었다. 구기자는 보통 과실만이 약재로 사용되는 것으로 알지만 잎사귀를 일반 나물처럼 살짝 데쳐서 먹을 수도 있고, 녹즙을 내서도 마시고, 볶거나 말려 차를 만들어서도 마신다고도 한다. 또 구기자열매와 잎사귀를 쌀과 섞어 죽으로 끓여먹을 수도 있단다.  



 

구기자에 관한 재미있는 이야기도 들을 수 있었는데, 옛 노나라의 높은 관리가 민정을 살피던 중 어린 소녀가 회초리를 들고 이빨이 다 빠진 흰 수염이 난 노인을 쫓는 광격을 보고 소녀에게 호통을 쳤는데 소녀의 말이 저 노인이 자신의 증손자라고 대답하며 구기자 먹는 법을 알려주더라는 것이다.
 
"구기자는 1월에 뿌리를 캐서 2월에 달여 마시고, 3월에는 줄기를 잘라서 4월에 달여 마시고, 5월에는 잎을 따서 6월에 차로 끓여 마시고, 7월에는 꽃을 따서 8월에 달여 마시며 9월에는 과실을 따서 10월에 먹는데 이렇게 1년 내내 구기자를 먹을 수 있습니다." 그 말을 들은 관리가 집으로 돌아와 그대로 따라하니 효험을 보았다고 한다.  
 
청양에서 생산되는 구기자는 전국의 구기자 생산량의 70%를 차지한다. 이렇게 청양이 구기자 특산지로 자리잡은 것은 박관용 선생의 공이 컸다. 박관용 선생은 소년 시절 담장 밖이나 밭두두 귀퉁이에서 자라는 몇 그루의 야생 구기자 나무의 열매를 말려 놓으면 상인들이 비싼 가격에 사 가는 것을 보고 구기자를 재배하는 방법을 연구하기 시작했다. 이곳저곳에서 구기자 묘목을 재취하여 시험 재배를 하며 우수품종을 찾아냈다. 그리고 본격적으로 종자를 개량하고, 어떠한 거름을 주면 잘 크는지, 거름을 주는 시기는 언제가 좋은가를 연구하며 구기자를 말려서 상품화하는 법을 창안하면서 "구기자에 미친 젊은이"라는 별명을 들었다고 한다.

 

그리고 몇 번의 시험재배를 거쳐 성공하며 상당수 높은 소득을 올리게 되면서 "구기자를 심으면 부자가 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주었다. 그 후 청양군 임장골 말을에 "박관용 생약 시험장"이라는 구기자 농장을 경영하면서 중국에까지 구기자를 수출하게 되었다. 이렇게 박관용 선생이 구기자를 시작한지 7년 뒤인 1930년 이후부터 한집 두집 구기자를 심는 농가가 늘어났고 급기야는 각지에서 찾아와 견학도 하게 되었다고 한다. 

 

 



 

1992년 청양에는 구가지의 육성연구와 환경친화적인 재배, 가공 등의 연구 활동을 위해 구기자시험장이 설립되어 구기자와 관련된 책자 출판을 통해 농업인들에게 구기자 생산 기술을 보급하고 있다. 구기자 시험장에서 개발한 구기자 신품종인 장명, 청운, 청명, 호광 등도 전시되어 있었다.
 
구기자는 간기능개선보호와 알코올해독, 콜레스테롤저하, 뇌세포 활성화 등의 효과가 있어 최근 미국의 뉴욕타임즈에 보도되는 등 국제적으로 인정받고 있는데 특히 고혈압 발생을 유발하는 물질에 대한 활성 저해효소가 많이 함유되어 있어서 혈압을 낮추는 효과가 크다고 한다.
 

 

 

 

# 이름은 몰라도 본 적은 있다, 맥문동
청양은 "파워7갑"이라고 하여 고추와 구기자 외에도 메론, 표고버섯, 맥문동, 밤, 토마토가 유명하다고 한다. 그 중 맥문동은 이름마저 낯설어 어떻게 생겼으며 어떤 용도에 쓰이고 있는지 궁금했었다. 그런데 축제장에서 맥문동을 보고는 깜짝 놀랐다. 우리 동네에는 요즘 한창 100m 가량 되는 길에 자주색 꽃이 오밀조밀하게 피어있는 난초가 심어져 있는데 바로 그것을 청양축제장에서서 맥문동이라는 이름으로 발견했기 때문이다. 그저 관상용인 줄 알았더니 말이다.
 
 


 

맥문동은 뿌리를 말린 모양이 마치 껍질이 두꺼운 보리 같아서 붙여진 이름이라고도 한다. 겨울에도 푸른 잎으로 겨울을 나기때문에 겨우살이풀이라고 불리기도 한단다. 주로 차로 끓여마시는데 기침을 가라앉히고 가래를 제거하여 만성기관지염과 만성인후염에 좋단다. 나도 산책길에 보았듯이 요즘은 관상용으로도 많이 사용된다고 한다.
 
생김새는 땅콩같이 생겼다. 맥문동 차를 마셔보니 구수한 맛에 금방 갈증이 가셨다. 차로만 마시냐고 물으니 황기처럼 닭백숙에 넣어서도 먹는다고 한다. 그러시면서 청양에 왔으면 맥문동에 대해서는 꼭 알고 가야한다고 적극적으로 설명해주신다. 집에서 결명자차를 마시고 있는데 여러가지 효과를 볼 때 맥문동차로 바꿔보려고 한다.
 
맥문동을 포함해서 축제장에 있는 상품에 "칠갑마루"라는 브랜드가 적혀 있는 것을 보았는데 이것이 청양군에서 개발한 공동브랜드라고 한다. 이 상표가 붙은 제품은 국내산, 특히 청양에서 생산된 100% 국내산이라는 것을 믿고 구매할 수 있어 좋은 것 같다.

 



 

# 달콤하게 매운 대한민국의 자랑거리, 청양고추
청양고추축제에 왔으니 고추를 빼놓을 수가 없다. 깨끗하게 말린 청양 건고추를 구입할 수 있는 것은 물론이다. 일반 시장에서 파는 건고추와는 확연히 다르게 빛깔이 곱고 무엇보다 너무나 곱고 진한 빛깔에 깨끗하게 말려진 것이 청결한 느낌을 준다.
 
고추는 캡사이신이라는 성분이 매운 맛을 내는데 청양고추에는 이것이 다른 고추에 비해 월등히 많이 함유되어 있고, 향이 강하고 과피가 두꺼워 저장성이 좋다. 그래서 사람들에게 많이 알려지며 사랑받게 되었는데 수요가 많아지니 자연스레 청양고추와 관련된 상표를 사용하는 경우가 늘게 되었고 그에 따라 원산지와 명칭 유래에 대한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청양에서는 "청양군 고추 사이버 박물관"이라는 이름으로 웹사이트(http://www.cygochu.kr/)를 운영하고 있는데 고추와 관련된 다양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이렇게 구경을 계속하다가는 끼니를 놓치고 기진맥진 하게 될 것 같아서 빨리 점심 식사를 해야한다는 강박관념에 사로잡힐 쯤 다행스럽게도 칠갑농산의 쌀국수 홍보관에 도착했다. 칠갑농산이라고 하면 졸면이나 국수류 등에서 많이 본 이름이었다. 볼때마다 이름이 웃기다고 생각했지만 청양과는 연관지어 생각하지 못했는데 이곳에 연고가 있음을 알았다. 쌀국수를 천원에 시식 행사 하고 있어서 든든하게 요기를 할 수 있었다.
 
차분차분의 청양여행(2)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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