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욕탕오리 :: 가을의 인사, 따스한 율동공원 (분당)
목욕탕오리 | 조회 25805 | 공감 1733


 

지난주 토요일 일기예보대로 시린 비가 내리더니, 다음날인 일요일에는 반짝 ! 하고 따스한 해가 떠올랐었죠. 너무나 맑고 청아한 가을하늘을 보니 도저히 집에 가만히 앉아있을수가 없겠더군요. 어디 멀리 갈 필요가 있나요? 우리 동네 분당에는 율동공원이라는 멋진 호수를 품은 자연공원이 있답니다.

 

 

┃청아한 하늘 아래 성큼 다가온 가을, 율동공원으로 갑니다 

 

갑작스레 좋아진 날씨 임에도 불구하고 공원에는 이미 많은 사람들이 나와 볕을 쬐고 있더군요. 당연히 주차장은 더말할 것 없이 전쟁터 ! 혹시 율동공원에 방문하게 되시는 분들, 차를 가져오실거라면 후문쪽 주차장이나 그 쪽 도로변에 세우기를 권장하고 싶네요. 후문 쪽에 음식점과 까페들이 모여있기 때문에 나들이가 끝나고 배고픔을 달래기 위해서도 그편이 더 좋다고 생각됩니다. 그렇게 주차대란을 뚫고, 공원에 입성했지요. 단풍을 머금기 시작한 풍경은 그야말로 찬란한 오색빛깔 그 자체더군요 ! 

 



 

단정히 정비된 산책로와 수목들. 옆에 호수를 끼고 쾌적한 기운을 온 몸으로 느끼며 사뿐사뿐 걷는 그 길은 너무도 신이 납니다. 율동공원의 호수 한편에는 갈대숲을 만들어 놓은 공간이 있더군요. 옅은 빛의 갈대숲이 나무로 된 데크와 평온한 조화를 이루며 이 곳을 찾는 사람들의 마음까지 따스하게 만들어주지 않나 싶습니다. 





 

 

┃자연과 더불어 즐기는 예술, 책 테마파크 & 조각공원 

 

율동공원을 걷다보면 번지점프대가 있는 광장 옆으로 책 테마파크의 진입을 안내하는 표지판이 세워져 있습니다. 율동공원의 책 테마파크는 책을 주제로 한 이색 테마공간이지요. 일반 도서관과 달리 책을 주제로 한 산책코스, 책과 예술을 결합한 미술전시등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그 책 테마파크로 가는 넓게 펼쳐진 잔디밭에 조각 작품들이 자유롭게 전시되어 있고요.





 

 

책 테마파크 건물 안으로 들어가서 조용히 책을 읽는 사람들이 방해되지 않게 안을 둘러보았습니다. 주로 어린이들을 위한 동화책이 많이 구비되어 있더군요. 그 중 눈에 띈건, 이 율동공원으로 일상 속의 여행을 즐기러 온 제 정체를 알려주는 듯한 책 ^^ 반갑네요. 건물 밖으로 나와 조각공원을 넓게 살펴보았습니다. 자연 속에서 자연스럽게 주변과 동회되어 예술이 된 조각들은, 어려운 철학을 주장하지 않습니다. 가만히 그 자리에서 자신을 보러와준 사람들과 편안하게 마주합니다. 아, 율동공원의 조각작품들은 어떤 기간에 따라 교체되는 듯 해요. 가끔 들를때마다 몇몇의 새로운 작품들을 발견해 살펴보는 재미가 쏠쏠하죠.

 



 

 

 

┃깊어가는 가을 밤, 마무리는 달콤한 디저트와 함께해요 

 

해가 지고 노을이 집니다. 붉게 물든 정열적인 노을은 아니지만, 구름 가득 잔잔한 노을도 충분히 아름답지요. 해가 기울어지면서 올려다본 번지점프대의 모습은 그 본연의 이미지처럼 위태로워 보이네요.





 

늦은 점심을 먹어서 그런지, 해가 져도 배가 고프지 않더군요. 그렇지만 살짝 차가워진 몸을 이끌고 그대로 집으로 돌아가기에는 너무 아쉬운 이른 가을밤. 앞서말했다시피 율동공원의 후문 주차장 쪽에는 맛집과 까페들이 많이 자리하고 있답니다. 까페 열풍을 타고 율동공원 푸드거리에도 이제 많은 커피 체인점들이 들어섰죠. 오늘 제 머리속을 계속 맴돈 메뉴는, 빈스빈스의 달콤폭신한 아이스크림 와플. 그리고 따스한 코코아입니다. 





 

가을의 인사를 따스한 율동공원에서 받은 하루였습니다. 여러분, 단풍이 절경입니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것은 역시 자연이 아닌가 합니다. 모두들 한 손엔 카메라 들고, 다른 한손엔 아끼는 이의 손을 잡고 어디로든 떠나시길 바랍니다. 물론 가을은 고독의 계절, 혼자 나서는 맛도 별미라는 깔롱한 말 한마디 더 붙이겠습니다. 그럼 이만 호잇.

 

by. 목욕탕오리 http://blog.naver.com/duckybb

공감
twitter facebook me2day 요즘
TOP
목록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