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욕탕오리 :: 한가로운 시간을 품은 예술의 전당
목욕탕오리 | 조회 10631 | 공감 1668

필름 카메라를 좋아합니다. 디지털 카메라로는 표현 불가능한 순간의 자연스러움, 현상하기 전까지의 두근거림, 그리고 특유의 반짝반짝 나른함을 사랑하기 때문예요. 오늘은 흑백 버젼입니다. 그리고 그 필름에 담은 장소는, 서초동의 예술의 전당입니다.



 

제가 봤던 전시는 이미 끝나버려서 소개를 할 수 없겠습니다만, 예술의 전당의 웅장함을 가진 건물 사이로 비춰지는 한가로운 풍경 또한 심히 매력적이기에 소개 한번 올리고자 합니다. 이 날 날씨가 좋았음에도, 전경이 조금 우울해 보이네요. 그 점 또한 흑백사진의 매력. 나름 신비감과 아늑함이 느껴지지 않나요? : )



 

 

광장사진 좌측으로 파라솔들이 보이는 공간은 까페입니다. 그 곳에서 예술의 전당의 한적함을 커피 한잔과 홀짝 마셔보아도 괜찮겠지요. 예술의 전당은 여백의 미가 남는 곳곳에 다양한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마치 그 곳에 있어야 함이 당연한 것처럼, 자리하고 있죠. 숨겨진 듯, 필요한 듯, 놓인 작품들을 찾아 살펴보며 둘러보는 것으로도 재미난 시간을 만들 수 있습니다.





 

 

사뿐사뿐 예술의 전당을 둘러보고 나와, 다음 목적지로 이동하려는데 한 블럭 넘어 독특한 형태의 다리가 하나 보이더군요. 후에 찾아본 바로, 이 녀석의 이름은 '아쿠아 아트 육교'. 국내 최초 워터 스크린 육교로, 우면산 자연환경과 어울리도록 지었다는군요. 사실 자연과의 조화를 생각했을때 가장 좋은 선택은 이런 대형 건축물을 자제해야 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만, '예술의 전당' 인근 도로라는 위치를 생각했을때에는 그 나름의 의미를 부여할 수 있는 건축 조형물이 되겠다 싶더군요.

 

 

 

원형 유리판 위로 폭포처럼 시원하게 쏟아지는 물이 아름답습니다. 노출 조절을 실패한지라 사진으로는 잘 표현이 되지 않았네요. 반성반성, 더 연습해야겠지요. 대형 건축물 앞에 서니 웅장한 자연을 맞닥뜨릴때와는 또 다른 감동이 느껴집니다. 이 모습을 창조해낸 사람에게 동경심도 들고요.

 

 

아쿠아 아트 육교에서 바라본 남부순환로의 모습입니다. 퇴근길 시간 전과 맞물려 엄청난 차량이 쏟아져 나왔네요. 서울은 갈수록 교통대란의 도시가 되는 것 같아요. 신호대기에 걸려있는 자동차들이 마치 장난감 같습니다. 이 미친 교통체증을 뚫고 저는 다음 목적지로 이동합니다. 그 곳은 '몽마르뜨 공원' 입니다.

 

- by. 목욕탕오리, 오리 http://blog.naver.com/duckybb

공감
twitter facebook me2day 요즘
TOP
목록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