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욕탕오리 :: 일상 속 산책, 몽마르뜨 공원 (반포)
목욕탕오리 | 조회 8372 | 공감 1481


 

어떤 특별한 목적으로 이 곳을 찾은 것은 아니었습니다. 다만, 예술의 전당에서 전시를 관람한 후 이대로 집에 돌아가기가 아쉬워 급 검색으로 목적지를 한 곳 더 추가한 것 뿐이니까요. 무언의 아우라를 품은 몽마르뜨 공원은 이름과는 다르게 뭔가 특별한 인상을 주지도, 독특한 구성이 있는 공원도 아니었습니다. 이 공간을 찾는 사람들에게 담담한 일상을 권하는 공원으로 느껴졌지요.



 

 

고요하고 평화로운 공원의 모습. 사색에 잠기고, 내 하루를 정리할 수 있는 공간인 듯 싶어요. 물론 저는 반포동 주민이 아니니 여기까지 와서 내 하루를 정리하지는 않겠지만,,, 우리네 일상 속 가장 가까이 즐겨 찾을 수 있는 그런 공원. 주민의 쉼터로 조성된, 그런 공원인 듯 싶었습니다.

 




 

앗. 깜짝아. 너는 야생토끼? 주인은 딱히 없는 것 같았으니 야생이 맞는 듯 합니다만. 어디서 온 녀석일까? 하얀 털에 눈매가 또렷한 녀석. 저는 아이라인 토끼라고 부르죠. (근데 진짜 저 토끼의 종 이름이 아이라인 토끼라고 한다던데 맞나요? :-D) 요런 귀여운 녀석도 깡총깡총 뛰어다니니 공원의 산책이 더욱 즐겁습니다.

 

 

공원은 넓은 광장으로 조성되어있는 형태인지라 딱히 정상같은 건 없지만, 그래도 제일 높은 고개(?)에 있는 벤치에 올라서보니 저 멀리 한강도 한줄기 보이더군요. 요즘 유명세 잔잔히 풍기는 서래마을도 빼꼬미 보이고요.

 


 

몽마르뜨 공원에도 자투리 틈틈이 전시된 작품이나 조형물이 있는데요. 제가 제대로 담지를 않았더군요. 위 사진은 공원 출입구 쪽에 놓여있던 '세계측지계' 입니다. 서초구를 상징기준점으로 잡고, 세계주요나라를 표기한 지명표시석이 위치해 있죠. 이 측지계의 사용용도는 지적측량이라고 합니다만 .. 전문용어가 들어가니 머리가 슬슬 이해를 거부하더라구요.

 

 

아참. 이 녀석을 빼먹을 뻔 했군요. 몽마르뜨 공원의 가장 유명하고도 거대한 조형물. '누에다리' 입니다. 전경은 무성한 잎들에 둘러쌓여 잘 보이지 않지요. 누에는 소원을 들어준다고 하여, 서초구에서 구민의 행복을 염원하는 마음으로 누에를 형상화한 누에다리를 놓았다고 합니다. 음 그러면, 이 다리를 건너면 누에 몸속을 통과하는 구성? . . . . . : D 하하하.

 



 

이렇게 웃고 떠들고 쉬지 않고 걸으며, 저물어 가는 하루를 보냅니다. 집으로 가는 버스를 기다리며 오늘 열심히 담은 사진과 하루의 기억을 재정비합니다. 몸은 조금 지쳤지만, 마음만은 더 풍요로와졌겠지요.

 

- by. 목욕탕오리, 오리 http://blog.naver.com/duckyb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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