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리즈의 여행일기 - 대이작도 24시 #2
리즈 | 2011.11.25 | 추천 : 2236 | 조회 8067

요즘 여행의 트랜드 중 하나가 트래킹이라지요?
게으르고 부실한 체력의 제가 가장 무서워하는 여행 중 하나입니다. 사전적 정의는 "목적지가 없는 도보여행 또는 산.들과 바람을 떠나는 사색여행"이라는 데 제가 갖는 느낌은 '걷기'의 느낌입니다.
그 뜻이 무엇이든지 대이작도는 트래킹을 하기 아주 좋은 섬입니다. 섬은 전체로 이 길을 통해 이어져 있습니다. 넓지 않은 섬 곳곳에 해수욕장이 있고 잘 닦인 이 도로를 따라 걷다보면 아들을 점지해준다는 삼신할머니 약수터와 장승공원을 모두 만날 수 있습니다. 그 끝에는 오늘 소개 할 섬마을 선생님의 촬영지 '계남분교'가 있지요.

 
 
  05. 이작도 트레킹                                                    2nd Day 오후 1017



차도를 쭉 걷다보면, 종종 차가 나오기도 하는데 언제나 사람을 배려해준답니다. 그리고 서로 배려해서 걷지 않으면 사고가 날 수 있으니 주의! 
 
그렇게 큰 마을에서 작은 풀안 해수욕장까지는 대략 30분 내외로 걸렸던 것 같습니다. 그 와중에 삼신할머니 약수터에서 약수도 마시고, 장승공원도 두리번 구경하고 잘 가꾸어진 화단도 구경했으니 그냥 바로 왔다면 더 적은 시간이 걸렸을지도 모르겠습니다.



  
  06. 작은풀안 해수욕장에서 풀등으로                               2nd Day 오후 10시 38
 


대이작도에서 꼭 봐야 할 것이 있는데 그 중 하나가 풀등입니다. 풀등은 물이 빠지면서 바다 사이로 생기는 모래섬인데요. 물이 많이 빠질 때는 10km까지 모래섬이 생긴다고 하니 그 때면 얼마나 멋질까요. 
 
풀등을 가려면 작은 풀안 해수욕장으로 가야 하는데요, 풀등을 어찌 가야 하는 지 소개하겠습니다.
일단 풀등을 가고 싶다고 갈 수는 없습니다. 작은 배를 이용해서 풀등으로 가야 하는데 늘 운행하는 것은 아니라고 합니다. 사람이 많아야 운행한다고 하는데, 주말이나 연휴 혹은 휴가철에는 운행을 하겠지요. 작은풀안해수욕장 입구 왼편에 있는 비닐하우스가 바로 매표소입니다. 표시가 없어서 꽤 헤매었더랬죠. 그 곳에서 표를 구매하시고, 사진 속에 보이는 정자 아래로 내려가면 배가 옵니다. 배가 운행할 때는 상시 운행이니 그 곳에 서 계세요.
 
꼭 풀등이 아니래도 작은 풀안 해수욕장은 참 아기자기 예쁩니다. 이렇게 오랜 암석이 보이기도 하고, 너르게 펼쳐진 해수욕장에 서면 멀리 보이는 풀등이 아련합니다. 정자까지 느긋하게 걸으면 한적하기 이를 때 없지요. 그렇게 정자에 앉아 바다를 보고 있으면 한결 마음이 편안해집니다.



바다 물결 모양으로 길이 난 풀등에서 작은 풀안 해수욕장과 큰 풀안 해수욕장 아련히 보입니다. 운이 좋아 배를 타고 오긴 왔는데, 오자마자 비가 오니... 20분은 채 못 있고 다시 배에 올랐습니다. 대청도의 모래등은 이번 여행에서 보지 못했지만 이런 풀등을 본 것은 참 감사할 일이 아니겠습니까. 다음 번에는 좀 더 오래 이 곳에 앉아 생각하고 가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바다에 덩그러니 떠 있는 모래섬 위에 있으면 마치 낯선 곳에 떨어진 것 같은 생각이 들면서 현실하고 잠시나마 안녕할 수 있으니 말입니다.


 
 07. 섬마을 선생님 촬영지로                                          2nd Day 오후 12시 12
 


말씀드렸던 것처럼 펜션은 대게 차를 가지고 있어서, 부탁드리면 섬 한바퀴를 돌아주십니다. 큰 마을에서 폐교된 계남분교까지는 거리가 좀 있어서 작은 풀안해수욕장에서 이 곳까지 부탁드렸더랍니다. 조용히 돌아볼 시간도 주시더군요. 대이작도에서 꽤 오랜 시간 사셨다던 주인분은 이 곳을 아련하게 보셨습니다.  아마도 타지에서 온 손님이 추억 한켠을 밟고 서있는 것이 신기하셨던게 아닐까 싶네요. 크지 않은 운동장과 작은 건물 두 동. 하지만 이 곳의 매력은 그 앞으로 펼쳐지는 바다겠지요. 대이작도는 큰 섬은 아니지만 곳곳에 해수욕장이 많아 긴 휴가철도 번잡스럽지 않다고 하시더군요.
두고두고 참 매력적인 섬이지요?
 


대이작도에서 떠나는 것이 아쉬웠는지, 아니면 돈을 아끼고자 함이었는지.. 그 무엇이 중요하겠습니까. 오는 길도 쾌속선이 아닌 카페리를 타고 오자니 두 어시간을 대이작도 선착장 주변을 두리번 거렸답니다. 사람을 전혀 무서워않는 갈매기와 시간에 따라 모습을 달리하는 바다..그리고 따끈따끈한 엄마 손이 대이작도 여행의 마지막 추억입니다.
 
다음번에는 가족 모두 함께와 여유를 즐기자고 살풋 웃었습니다. 이 곳은 그러기에 더 없이 여유롭고 아름다운 대이작도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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