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통영, 동양의 나폴리, #2 - 미륵산 케이블과 달아공원 일몰
심옹 | 2011.12.01 | 추천 : 2447 | 조회 38306


미륵산 케이블카는 2007년 12월부터 운행이 되어 현재는 통영에서 가장 유명한 관광추천지가 되어 있습니다. 국내최장길이의 케이블카라는 명성과 더불어 미륵산 정상까지 10분이면 도착하는 간편성, 그리고 그 미륵산에서 바라보이는 한려수도의 형언할 수 없는 아름다움으로 이 케이블카 탑승은 이제 통영 여행의 필수코스가 되어 있습니다.
 
케이블카 정류장은 자동차로 가실 경우 네비게이션에 "한려수도 조망 케이블카" 혹은 "통영케이블카"를 치시면 됩니다. 케이블카를 타는 곳에서 미륵산 정상까지는 케이블카(위 파란선)로 약 10분 정도가 소요됩니다. 그리고 거기서 미륵산 정상까지 이어지는 산책데크를 따라 정상을 밟아보고 다시 케이블카를 타는 곳까지 내려오면 약 2시간정도 소요가 됩니다. 이 후 미륵도의 추천관광지인 충무마리나 콘도와 달아공원등을 돌아보시면 되겠습니다. 미륵도는 도보로 섭렵하기에는 섬의 크기도 크고 또 유명지역간 거리도 멀어서 되도록이면 자가용을 이용하시는 편이 좋습니다. 버스 운행도 됩니다만 이 부분은 통영관광 홈페이지 참조하시기 바랍니다.
 


케이블카 탑승권을 구입하러 매표소로 향합니다. 토요일 오후 3시. 마감 시간이 불과 1~2시간밖에 남지 않았는데도 여전히 사람들이 많습니다. 탑승구 앞에 위와 같이 전광판(빨간 화살표)이 있습니다. 시간당 800~1,000명의 사람들이 이 케이블카로 미륵산 정상(엄밀히 말해서 정상은 아니고 정산 바로 밑)으로 향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자기 앞에 200명정도가 있다해도 기다리는 시간은 불과 15~20분입니다. 한 케이블카에 8명씩 계속적으로 올라가기 때문에 대기시간이 생각보다는 짧습니다. 탑승권을 구매하시면 위 전광판을 잘 보고 계셨다가(물론 안내방송도 나옵니다) 자기 번호가 뜨면 곧바로 탑승구로 가시면 됩니다.
 

10분만에 도착한 미륵산 정상 부근의 케이블카 도착지. 아담하게 꾸며진 정류장에는 작은 휴게실과 전망대, 각종 시설들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여기서 잠시 출출한 배를 채우셔도 좋구요, 곧바로 미륵산 정상으로 난 산책데크를 따라 올라가셔도 좋습니다.


미륵산 케이블카라고 처음 들었을 때는 케이블카만 타고 올라가면 곧바로 정상 전망대로 연결되는 줄 알았습니다. 하지만 막상 가보고 발견한 것은 케이블카 정상부근 정류장에서 약 400미터의 산책데크를 따라서 올라가야 비로소 미륵산 정상에 도달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목재데크를 따라 걷다보면 이내 두갈래로 나뉘는데, 어느 길로 가셔도 정상으로 향합니다. 저는 오른쪽으로 갔다가 정상에 들른 후 왼쪽 길로 내려왔습니다. 일반 산길이었다면 무척 불편했을텐데 케이블카 승강장에서 미륵산 정상까지는 줄곧 목재데크계단이 만들어져있어서 비교적 손쉽게 정상까지 다다를 수 있습니다.20분 정도 미륵산 정상을 향해 목재데크 계단을 걸으며 중간에 몇개의 전망대도 들르고 마침내 미륵산 정상의 한려수도 전망대까지 왔습니다. 


▲ 정상에는 보다 넓은 전망데크가 설치되어 있습니다. 사방이 탁 트인 공간, 360도로 통영항과 더불어 한려수도 해상국립공원의 모든것들을 한 눈에 바라볼 수 있도록 조망시설이 되어있습니다. (사진 상단 오른쪽)
▲ 통영항의 반대편으로 시선을 옮기면 미륵도의 반대쪽 모습이 한눈에 들어옵니다. 이날은 쾌청하지 않아서 잘 보이지 않지만 욕지도도 저 멀리 위치하고 있습니다. (사진 하단 왼쪽)


미륵산 정상 전망데크에서 통영항 전망대에서는 말 그대로 통영항이 한 눈에 들어옵니다. 여기에 오기 전까지 들렀던 모든 곳들에 시선이 저절로 갑니다. 어떤 곳들을 방문했는지 망원렌즈로 한번 당겨봅니다.
 

정상에서 10여분을 머무른 후 이제 하산(?)을 합니다.

 
1. 정상부근에 설치된 편리한 목재산책데크로 케이블카 상부정류장까지 편한 하산을 합니다. 주변의 야생화꽃길도 관람합니다.
2. 다 내려오면 발에 크게 묻은 것은 없지만 먼지터는 기계로 먼지도 털어줍니다. 이런 작은 배려가 너무 좋습니다.
3. 친절하신 안내원들의 지시에 따라 내려가는 케이블카를 순서대로 탑니다. 내려갈 때는 번호순이 아니라 줄을 서야합니다.
 
다시 국내 최장 케이블카를 타고 내려오던 길, 조금 더 여유롭게 정상에 머무르지 못했던 것이 살짝 후회가 됩니다. 케이블카가 없었다면 미륵산 정상에 오르기까지 반나절 이상의 일정을 잡아야 하지만 이 케이블카 덕분에 2시간이라는 시간동안 미륵산 정상과 함께 정상에서 보이는 한려수도, 그리고 아름다운 통영항의 모습까지 모두 볼 수 있었습니다.
통영에 가면 한번쯤 이 케이블카를 타고 미륵산 정상에 올라 그 아름다운 풍경을 마음껏 볼 가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통영에 들르신다면 미륵산케이블카 꼭 한번 타보세요.
 
자, 이제 그 유명한 통영의 석양을 보러 달아공원으로 이동해볼까 합니다.



제가 방문한 2011년 2월 19일. 해가 지는 시간은 6시였습니다. 5시 45분쯤 여유있게 도착한다고 했는데, 달아공원 공식주차장(무료)은 물론이고 그 진입로 도로까지 차로 꽉 막혔습니다. 급기야 달아공원의 일몰을 보려고 갓길주차하는 차량들까지 생기면서 왕복 2차선의 산양일주도로는 달아공원에서 뒤엉킨 차량들로 완전 막히게 됩니다. 되도록이면 넉넉하게 시간을 잡고 이동하는 지혜가 필요합니다. 
 

이날 일몰은 쾌청하지 않았습니다. 바다 위로 떨어지는 태양을 볼 수는 없었어요. 하지만 통영 8경중 4경에 해당할 정도로 유명한 달아공원의 석양을 보기위해 많은 사람들이 모였습니다. 진작에 이렇게 막힐 줄 알았다면 5시정도 되어서 미리 와서 기다려야하는데 말이죠. 통영에 가셔서 달아공원 석양을 보실 분들은 일몰시간보다 1시간정도 미리 가셔서 대기하시기 바랍니다. 일몰 시간에 딱 맞춰서 가셨다가는 끔찍한 교통체증으로 못보고 올 수도 있습니다.
 
 

달아공원은 큰 공원이 아닙니다. 주차장에서 달아공원 중앙 전망대까지는 도보로 불과 1~2분. 그리고 그 중간에 관해정이라는 정자가 하나 있습니다. 대충 둘러보고 나와도 30분이 걸리지 않는 코스입니다. 중앙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남해와 점점이 떠 있는 섬들의 풍경이 일품입니다. 동해의 바다 풍경이 힘있고 화려한 유화의 느낌이라면 남해의 바다와 섬들은 여백이 가득한 수채화의 느낌이 아닐까요?
 
 
▲ 달아공원에서 바라본 풍경. 위 풍경도 달아공원에서 보이는 전체 풍경이 아닌 일부분에 불과합니다. 

달아공원의 풍경을 제대로 보시기 위해서는 한번의 방문으로는 힘들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한낮 시야가 좋을 때 달아공원에서 바라보는 남해의 풍경, 그리고 달아공원에서의 석양의 풍경은 그 분위기와 느낌이 사뭇 다를테니까요. 하루에 모든 것을 다 가질 수는 없지만 두번에 나눠서 온다고 해도 이 달아공원만큼은 그 두번 모두 와볼만한 가치가 있지 않을까요?
  
해가 완전히 지고 나서야 드디어 도로에 주차되어있던 차들이 움직이기 시작합니다. 이미 땅거미는 내려앉고 어둠이 찾아옵니다. 통영여행을 계획하면서 단 한번도 교통체증으로 인해 봐야할 곳을 못 보는 일이 일어날거라고는 생각조차 하지 않았습니다.
  
그때는 좀 더 여유롭게 도착해서 통영에서 가장 아름답게 해가 진다는 이 곳에서 달콤한 시간을 보내고 싶어집니다.


Written by 심옹.
한번 여행을 가면 발 닿는 곳은 샅샅이 보고 와야 직성이 풀리는 여행자.
여행을 꿈꾸는 모든 이들을 위해 사전답사한다는 기분으로 여행을 다니는 파워트래블러.
http://avnet75.blog.me 에 가면 더 많은 글들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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